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지난 28일 최종화를 공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출신 애순(아이유, 문소리)과 관식(송중기)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계절에 담아낸 작품으로, 12화부터 16화까지 마지막 4화를 통해 모든 궁금증을 해소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려온 금명(아이유)의 배우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도 드디어 풀렸다. IMF로 실직한 금명은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면접을 보러 다니던 중, 우연히 과거 자신이 일했던 깐느 극장을 방문하게 된다. 같은 시간 충섭 역시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지만, 금명과 같은 줄에 앉았음에도 서로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관식은 건강검진에서 다발성 골수종이라는 혈액암 진단을 받게 된다. 오랫동안 방치했던 류마티스 관절염이 원인이었다. 병원을 찾은 관식은 서류 작성 등 모든 절차에 서툴렀고, 애순을 무시하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에 분노하기도 했다.
관식은 결국 제주로 돌아갔고, 금명은 인터넷 강의 회사 대표로 성공해 방송에 출연하는 삶을 살게 된다. 또한 애순이 쓴 시가 잡지에 실리게 되면서 관식은 결혼 전 약속을 지키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은 13회 엔딩 크레딧에 "세상의 에메랄드, 우리의 프라이드였던 강명주 배우님을 기억하며"라는 추모 문구를 삽입했다. 고 강명주 배우는 극 중 영범(이준영)의 어머니 부용 역할로 출연했으며, 금명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예비 시어머니를 완벽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다. 그녀는 "너는 내 프라이드고 내 인생이야"라는 대사로 왜곡된 모성애를 표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 고 강명주는 지난 2월 27일 오랜 투병 끝에 생을 마감했으며, '폭싹 속았수다'는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그녀의 딸인 배우 박세영은 SNS를 통해 "어머니가 사랑했던 무대와 그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완결 이후에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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