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을 덮친 대형 산불 중 경남 산청 지역 산불이 여전히 완전 진화되지 않은 가운데, 경북 안동에서는 진화됐던 산불이 재발화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29일 오전 6시 기준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의 진화율이 96%라고 밝혔다. 산청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에 발생한 이래 8일째 완전 진화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최초 국립공원인 지리산 일대로 확산 중이다.
지리산의 험준한 지형과 두껍게 쌓인 낙엽층은 진화작업의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산불진화대원 1,000여 명이 지리산 고지대에서 방화선을 구축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접근이 어려운 지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경북 안동에서는 이미 진화됐던 산불이 29일 새벽 재발화했다. 당일 오전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남안동IC 인근에서 "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확인 결과 오전 3시경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잔불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안동 산불 진화를 위해 산림청은 대형 헬기 6대를 포함한 항공 자원을 집중 투입했으며, 지상에서는 추가 인력을 배치해 잔불 정리와 방화선 구축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은 오전 5시부터 통제 중이다.
이번 전국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면적은 총 4만 8,211헥타르로, 이는 서울 면적(6만 헥타르)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규모(2만 3,794헥타르)를 2배 이상 넘어서는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
산청을 제외한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전남 무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울산 울주 언양, 울산 울주 온양 등 10곳의 산불은 모두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안동의 재발화 사례처럼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한 재발화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어 산림당국은 철저한 잔불 정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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