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들과 팬덤이 최근 발생한 전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적극적인 기부 활동에 나서며 나눔 문화의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수 영탁과 그의 팬클럽 '영탁앤블루스'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영탁이 개인적으로 1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팬클럽 '영탁앤블루스'에서도 2,431명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억 5,313만 5,525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영탁앤블루스'는 이번 기부를 포함해 지금까지 약 2억 8,000만 원의 누적 기부액을 달성했다.
이찬원이 고향 울주 등의 산불 복구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팬클럽 '찬스'도 1억 2,200만 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찬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수해, 동해안 산불, 2023년 수해에도 힘을 모아 총 2억 8,000만 원을 기부했으며, 이번 기부까지 합하면 누적 기부액은 4억 원에 달한다.
팬클럽 '찬스' 회원들은 "가수의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이어받아 팬클럽도 기부를 통해 희망을 전하려는 마음에서 모금을 진행했다"며 "상심하고 계실 이재민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가수 정동원과 팬클럽 '우주총동원'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의 성금과 3,0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정동원의 고향인 하동에 지정 기부했다.
팬클럽 '우주총동원'은 "정동원의 선한 마음에 동참하며 팬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작은 정성이 피해 복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미스터트롯3' 우승자 김용빈의 팬덤 '사랑빈'도 산불 피해 지원에 적극 동참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김용빈 공식 팬카페 '사랑빈'이 산불 피해 지원 성금으로 4,909만 555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팬카페는 단 이틀 동안 자체적으로 모금행사를 진행해 이 금액을 모았다.
사랑빈 팬카페 회원들은 "가수의 선한 뜻에 동참하려는 회원들 열기로 팬카페가 자체 진행한 모금행사에서 이틀 만에 5천만원 가까운 성금이 모였다"며 "산불이 조속히 진화되고, 피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용빈은 최근 종영한 '미스터트롯3'의 우승 소감에서 "우승 상금 3억원을 멤버와 가족, 팬을 위해 쓰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수 김희재는 팬덤 '희랑별'과 함께 '김희재와희랑별' 이름으로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 5,000만 원을 희망브리지에 기부했다.
김희재는 "이번 기부는 개인이 아닌, 언제나 함께해주는 팬 '희랑별'과 함께한 뜻깊은 나눔"이라고 전하며, "우리의 작은 마음이 누군가에겐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호중의 팬클럽도 나눔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호중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약 4일 만에 3억 1,000만 원을 모아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모금은 7,000명이 넘는 아리스(김호중 팬덤명)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했다.
'트바로티'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당시 2억 7,000만 원, 2023년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에는 3억 5,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각종 재난에 기부로 참여해 왔다. 트바로티가 희망브리지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12억 5,000여만 원에 달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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