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우주여행’ 케이티 페리, 비난 폭주... “이 시국에 돈 자랑?”

이현승 기자
2025-04-17 17:56:55
케이티 페리, 우주여행 갔다가 비난 세례... “나라 망해가는데 돈 자랑”(사진: 블루 오리진 인스타그램)

미국의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우주여행을 다녀온 뒤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우주선 ‘뉴 셰퍼드’를 발사했다. 이 우주선은 약 10분간의 비행을 마친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이번 비행에는 케이티 페리를 포함해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 CBS 앵커 게일 킹, 항공우주 기술자 아이샤 보위, 시민운동가 아만다 응우옌, 영화 프로듀서 케리안 플린 등 여성 6명이 탑승했다.

우주에서 돌아온 케이티 페리는 “이 비행은 최고의 경험이었다. 꼭 추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구에 도착한 후 땅에 키스하는 제스처로 감격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이 비난을 보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달걀값 폭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 때 아닌 ‘돈 자랑’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탑승자 전원이 여성이라는 것에서 착안, 해당 이벤트를 페미니즘으로 포장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누리꾼들은 “우리는 달걀값도 없다”, “특권을 성취로 포장하지 말라”, “11분짜리 비행에 들어간 연료는 일반인이 9년간 쓸 수 있다. 지구는 지금 불타고 있다”, “돈 많아서 간 건데 왜 선구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냐” 등등 비난을 보냈다. 

각종 밈과 조롱이 이어지기도 했다. 배우 겸 영화감독 올리비아 와일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루오리진 ‘뉴 셰퍼드’의 우주비행을 풍자하는 밈을 공유하며 “10억 달러로 좋은 밈을 샀나 봐요”라고 조소했다.

한편 여성만 탑승한 우주 비행은 지난 1963년 소련의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의 단독 비행이 전부였다. 미국에서 승무원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에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카일리 제너 등 여성 유명인들이 발사 현장에 찾아와 응원을 보낸 바 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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