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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천재’ 서강준이 쉴 새 없이 웃고 뛰고 벗고 땀 흘린다. 종합선물세트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내일이면 공개된다.
20일 오후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현장에는 최정인 감독과 배우 서강준, 진기주, 김신록, 전배수, 김민주, 박세현이 참석했다.
이날 최정인 감독은 “캐스팅을 공들여했다. 현장에서 찍는다는 생각이 안 들고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었다. 시청자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 들 것”이라며 “강준 씨는 일단 외모가 합격이었고 진정성도 연기 디테일에 잘 묻어나더라. 기주 씨는 처음 만났을 때 반했다. 그녀의 사랑스러움은 흉내 낼 수 없는 타고난 매력이다. 둘 다 캐릭터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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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강준은 세월이 무색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3~4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세상이 많이 변했더라”라며 “군대에서는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왜 배우를 하고 싶은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많이 생각했다. 저의 행보들이 모든 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후회되진 않았다. 그만큼 최선을 다했다. 이번에도 촬영하면서 어떤 결과가 있든 후회 없이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에는 코믹, 로맨스, 액션, 범죄 등 장르들이 절묘하게 섞여있어 선택했다. 가볍게 보되 그 안에 숨어있는 말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군복을 벗자마자 교복으로 환복한 서강준, 그에게 불가능은 없어 보였다. “작품에 신조어가 많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웠다. 현장에는 실제 고등학생도 있었다. 그들을 보니 나와 차이가 많이 나는 듯했지만 굳이 안티에이징을 하진 않았다. 잠입을 위한 고등학생일 뿐 극에서는 서른한 살의 국정원요원이기 때문에 생긴 대로 가려했다. 로션을 잘 바른 정도”라며 “교복을 입은 모습은 조금 창피했다. 지금 이걸 입어도 되는 건가 생각했는데 입다 보니 좋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또 서강준에게 상의탈의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크게 신경 안 썼다. 군대에서는 시간이 많아서 하는 게 운동밖에 없다. 촬영날도 점심으로 주꾸미볶음을 먹었다. 평소에 열심히 관리를 잘해서 그런 장면이 있어도 자유롭게 찍는 편”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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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병문고 기간제 한국사 교사를 맡은 진기주는 “조금 지쳐있었다.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기다리고 있던 중에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그런 느낌을 줬다. 보다 보니 어느 순간 피식거리고 있고, 긴장하고 있더라. 보시는 분들도 그런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수아가 정교사가 꼭 되어야 하는데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사명감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갇혀 있지 않고 딱 그 시기의 사회초년생이 갖고 있는 딜레마나 고민들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수아는 완전 I(내향형)인 저와 달리 파워 E(외향형) 성격의 친구”라고 귀띔했다.
또 서강준과의 호흡을 묻자 “강준 씨는 매번 감탄할 만큼 베테랑이다. 너무 든든했고 그 자체로 ‘언더커버’의 리더가 되어줬다. 액션도 많고 소화할 게 많았을 텐데 한 번도 흐트러지는 모습이 없었고 힘든 티도 내지 않았다. 믿고 따라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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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신록과 김민주는 병문 재단 고등학교 이사장 ‘서명주’와 그녀의 딸이자 학생회장 ‘이예나’로 분한다. 두 사람은 “주로 퇴근 후, 하교 후 집에서 만난다. 억눌린 스트레스 탓에 딸을 쥐 잡듯 대한다”며 서늘한 모녀 관계를 예고, “다음에는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며 어색한 아이컨택을 나누기도.
서강준은 관전포인트에 대해 “오랜만의 복귀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온몸과 마음을 다해 촬영했다. 이전에 했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굉장히 달라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김신록은 “결국에는 어울려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라며 “쉽고 재밌게 풀어낸 대본이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체계적으로 유려하게 찍어낸 노력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배수는 “모처럼 가벼우면서 진중하다. 온 가족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오랜만에 나온 것 같다. 국내 4팀이 벌이는 케미도 재밌을 것”이라고 했고, 김민주와 박세현은 “다양한 형태의 사람을 담았다. 특히 18살 친구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들이 점차 성장하고 갈등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강준 씨가 ‘짠한 형’에서 말했듯 저도 같은 시청률을 목표로 하겠다”며 12%를 자신했다. 이에 서강준은 “(시청률 달성 공약으로) 제가 술에 취해서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얘기했다. 취소하면 창피할 것 같다. 만약 12%가 넘으면 저희 전 스태프들과 함께 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오는 21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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