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명이 살풍경한 M&A 협상 테이블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산인 그룹 M&A 팀 변호사 오순영 역을 맡은 김대명이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을 덧입힌 캐릭터 소화력으로 또 한 번 저력을 입증해 낸 것.
특히 오순영은 시시때때로 팀원들 사이에서 농담과 개그를 던지는 분위기 메이커로 재능을 발휘 중이다. 차가운 이성을 가진 팀장 윤주노와 과장 곽민정(안현호 분)의 무덤덤한 반응에도 굴하지 않으며 MZ 인턴 최진수(차강윤 분)와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친화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 총성 없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M&A 세계에서 보기 드문 감성을 지닌 오순영의 존재감은 팀 내에서는 물론 시청자들의 긴장감 녹이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늘 허허실실 온화해 보이는 오순영이어도 일에 있어서는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더욱 신뢰감을 심어줬다. 산인 건설 매각 건을 앞두고 정부의 재개발 관련 정보를 입수해 온 가운데 다음 플랜을 세우는데 일조했을 뿐만 아니라 차차게임즈 인수 협상 중에도 대표들 간의 법정 공방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는 등 법 관련 분야에선 완벽한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차차게임즈 대표 차호진(장인섭 분)의 아이디어를 훔쳐 호의호식하는 DC게임즈 대표 도한철(이시훈 분)을 찾아가 조근조근 팩트 폭격을 날린 모습은 오순영의 가치가 제대로 빛난 순간이었다. 게임을 도난한 혐의를 합의하는 대가로 100억 원과 게임 지분 10% 양도와 더불어 차차게임즈 신작 발표 때는 어떤 프로모션도 하지 않는다는 조건까지 얻어내며 차호진의 명예와 게임 개발 지원금을 동시에 획득해 내 통쾌함을 제대로 안겨줬다.
이렇게 외유내강의 정석인 캐릭터 오순영은 김대명만의 생활감이 묻은 연기와 만나 더욱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피도 눈물도 없는 M&A 무대 위에 휴머니즘을 채색 중인 김대명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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