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새론의 어머니가 딸에게 보내는 애절한 자필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故 김새론 어머니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세의 대표는 "원래 오늘 오후 5시경 긴급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어머니가 죽을 것 같다고 하셔서 기자회견은 하지 못했다"며 편지를 대신 공개했다.
그는 "네가 입던 옷도, 네가 쓰던 짐도, 아무것도 버릴 수가 없어 그대로 들고 있어. 네가 입던 잠옷엔 남아있는 네 체취로 아직도 빨지 못하고 안고 자"라며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깊은 그리움을 표현했다.
또한 "죽을 거라고 그렇게 몸부림 치더니 편안해졌니? 혹시 죽으면 친구들 많이 올 거라고 까불더니 정말 많이들 와줬대. 항상 아기 같았는데, 우리 딸 정말 잘 살았구나 싶었어"라며 김새론의 장례식에서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김새론 어머니는 생전 딸과의 일상도 생생히 회상했다. "엄마, 오늘은 한강공원 가서 걸을까? 엄마, 오늘은 배드민턴 치러 갈까? 엄마, 오늘은 엄마 말대로 밝은 그림을 그렸어. 엄마, 오이냉국 먹고 싶어. 엄마, 불 켜줘. 엄마, 세탁기 틀어줘."라며 "아직도 네가 쫑알쫑알 대는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서 벌떡벌떡 일어나"고 토로했다.
편지에는 후회의 마음도 담겨 있었다. "돈이 뭐라고. 조금 더 옆에 있을 걸. 일한다고 마지막 순간을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다"며 "그런 너한테 '사진 올리지 마', '사람들 피해다녀', '밤늦게 다니지 마', '술 마시지 마'... 생각해보니 뭘 해서라도 일상을 버텨내려던 너에게 '하지 마라', '조심해라' 그런 말만 계속해왔나봐. 미안해, 딸"이라고 사과했다.
김새론 어머니는 현재 상황에 대한 심경도 드러냈다. "이젠 나보고 뭘 자꾸 해명하래. 나보고 뭘, 도대체 왜"라며 "난 그저 너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던 건데 그저 널 거짓말쟁이로 만든 걸 사과해달라는 것과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랐을 뿐인데 돌아온 건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말과 해명하라는 말 뿐이야"라고 속상함을 표현했다.
한편, 김수현 측은 지난 20일 가세연 운영자와 김새론 유족 측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유튜버 이진호는 김새론의 결혼과 임신 등 개인적 비밀을 폭로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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