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열심히 걸어가는, 마이크로닷 [인터뷰]

한효주 기자
2024-11-22 13:43:13
재킷은 아드베스 제품.

지난 6월 새 앨범 ‘DARKSIDE’를 발매,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표하며 활동을 재개한 래퍼 마이크로닷이 bnt와 만났다.

화보 촬영을 위해 호리존에 선 마이크로닷은 정제된 시크 카리스마 콘셉트부터 힙한 무드까지 찰떡 소화, 연신 A컷을 만들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는데.

모든 면에서 더 성장하려 목표를 크게 두고 열심히 걸어가는 마이크로닷은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과 더불어 내달 3일 깜짝 싱글 발매 소식 등을 허심탄회하게 터놓았다.

Q. 화보 촬영 소감

“진짜 오랜만에 화보 촬영했는데 bnt랑 하니까 사진 퀄리티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나의 모든 프로필을 바꿀 때가 된 것 같다. 사진들이 너무 잘 나와서 너무 감동이었고 감사한 마음이다”

Q. 최근 근황

“음악 활동하고 앨범내면서 지냈고, 다른 사람 음악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 ‘뮤즈다이어리’에서 뮤즈 아티스트 톡이라는 콘텐츠에도 출연하고 있다”

Q.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

“어떤 상황이 닥쳐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긍정적 남자’. 좋지 못한 상황이라도 어떻게 이 상황을 빠져나올까 보다는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하는 마인드로 살아간다”

Q. SNS를 통해 12월 싱글 발매 예고, 어떤 곡인지

“겉모습이 강해 보이는 사람이어도 나약하고 다 리얼함이 있지 않나. 이번 ‘Not A City Boy’는 숨기지 말고 자기 자신을 좀 더 드러내라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피처링은 아넌딜라이트, PEAKER STUDIO 팀과 함께 아무도 안 찍어본 로케이션에다 정통 힙합이지만 색감도 화려한 뮤직비디오를 준비했다. 동시에 미장센도 있고, 좀 예술적인 부분에 많이 집중하려 했다”

베스트, 팬츠, 스컬캡은 웨스켄 제품.

Q. Mnet ‘Show Me The Money 4’ 출연,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설 의향 있는지


“어떤 프로그램인가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한데 경쟁 프로에 대한 마음은 열려 있다. 오랫동안 혼자 지내왔고, 다시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있는 중인 나는 사람 만나는 걸 되게 좋아한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 업계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도 인사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나. 음원도 많이 내보고 했으니 서바이벌 프로 나가면 재밌지 않을까, 체질인 것 같다”

Q. 나설 의향 있다면,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모습 보여주고 싶나


“‘아, 잘한다’. 서바이벌 프로 나가서 인성 보여줄 필요는 없지 않나. 순수함을 좋아해서 꾸밈없는 음악인의 모습 보여주고 싶다. 그 외의 재미, 드라마는 자연스럽게 나오면 나오는 거고”

Q. 작업하다 막힐 때 풀어나가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지

“긍정적인 에너지로 뚫는다. 스토리 라인은 사실이되 작업할 때는 듣는 사람을 상상하면서 리스너 위주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

Q.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

“도끼 형이랑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예전에도 작업을 많이 해봤지만 도끼 형과 함께 하면 너무 멋진 곡이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미리 만들어 놓은 노래도 있다. 지금의 나는 음악·예술, 그리고 사람으로서도 많이 성장을 했다고 생각해서 또 다를 것 같다”

Q. 인생이나 음악적인 부분에서 슬럼프는 없었나,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사람들이 다 아는 너무 치명적이고 강제적인 슬럼프 있지 않나. 근데 현실과 부딪힐 수밖에 없다. 아니면 가던 길을 다시 걸을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숙제들과 벽들이 있는데 포기하지 않고 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잘해나가면 문들이 하나씩 다시 열리지 않나. 나에게는 그랬다”

Q. 요즘엔 어떤지

“다시 낚시도 자유롭게 가고, 내가 하고 싶었던 사람들과 음악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한동안 음원 유통사도 내 음원을 유통해주지 않는 등 막힌 부분들이 너무 많았는데 진짜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씩 다 풀리고 있어 너무 좋다. 시간의 문제일 것 같다. 그 와중에 내가 실수를 안 하고 뭐 그런 건 당연한 거지만 지금처럼 계속 두드려 보면 모든 문들이 열릴 것 같은 느낌이다”

의상은 아드베스, 슈즈는 요위 제품.

Q. 롤모델 있나


“모든 면에서 예수님. 그리고 톰하디 느낌 멋있다. 톰하디 콘텐츠 뜨는 걸 보면 너무 재밌다. 리액션, 활발함을 원하는 사람들은 나와 다르게 느낄 수 있는데 난 그의 솔직한 면이 되게 멋있다고 생각한다”

Q. MBTI &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엄청 힘들었을 때 ESTJ-A 나왔었는데 사람들이 아닌 것 같다더라. MBTI 보단 혈액형을 더 보는 것 같다. 내가 바라본 나는 상처투성인 사람. 나약하지만 그냥 열심히 사는 사람, 나 자신과 싸우는 하루를 보내는 사람인 것 같다. 인간관계든 예술적이든 모든 면에서 더 성장하려 목표를 크게 두고 열심히 걸어가는 사람이다”

Q. 평소 취미

“임영웅 형이랑 득점왕 싸움하고 있는 리그가 있어 축구하고 있고, 어렸을 때부터 해온 낚시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그냥 헬스, 축구, 낚시, 작업 이렇게 사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

“12월 싱글 ‘Not A City Boy’ 발매를 하고 연말에 정말 감사하게도 행사 기회가 있거나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되면 서고, 내년 봄쯤 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나도 랩보다 노래를 좀 더 부르기도 했고, 너무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분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이 많이 있어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 듣는 분들도 편하게 스트리밍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을 낼 것”

Q.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마디

“기다리는 팬들이 아직 남아 있다면 어떤 플랫폼·음악·콘텐츠든 예전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 멋진 모습으로 다시 다가가겠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Q. 대중들에게 마이크로닷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어떤 상황이든 극복했구나’ 하는 느낌으로 ‘극복한 사람’. 그리고 다시 잘 됐을 때 나에게 있었던 일을 잊지 않고 그대로 기억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게 멋진 사람이 되었구나’ 이렇게 기억에 남고 싶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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