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빽햄 논란’ 백종원, 유튜브-주식까지 불붙었다

이현승 기자
2025-02-20 11:27:19
‘빽햄 논란’ 백종원, 유튜브-주식까지 불붙었다(사진: 백종원 유튜브)

670만 구독자를 보유한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이 비난 여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불거진 ‘빽햄 논란’ 탓이다. 

지난 19일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비빔수제비라고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매주 끊임없이 콘텐츠를 쏟아냈던 ‘백종원’ 채널이 약 3주 만에 공개한 새 영상이었지만 비빔수제비를 향한 질문보다 채널 주인인 백종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독자들은 “사람들이 뭐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돌아갈까 봐 그래유’“,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또 배우고 갑니다”, “주식은 ‘내팔램’에 안 올라오나요?”, “비빔수제비농가를 살리기 위해 그 어떠한 논란도 무시하고 힘차게 나아가는 백종원님이 멋있습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많은 추천을 받으며 ‘인기순’ 댓글을 장악했다.

비빔수제비라고 아시나요?

최근 백종원은 더본코리아 자사 제품인 통조림 햄 ‘빽햄’을 28,500원에 판매했다가 상술 논란에 휩싸였다. 1세트 51,900원을 설 연휴을 맞아 45% 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광고했으나, 타 유통 채널에서는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원가 뻥튀기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 

여기에 더해 CJ 의 ‘스팸’을 비롯해 돼지고기 함량이 더 높지만 가격은 낮은 제품들과 비교되며 소비자들의 뭇매를 받았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유튜브 콘텐츠 ‘백종원 시장이 되다’ 등에서 좋은 재료에 저렴한 가격을 강조했던 백종원이었기에 이번 논란은 그가 추구했던 신념과 모순된다는 점에서 역풍이 거셌다.

이에 백종원은 ‘빽햄’의 높은 원가는 후발주자, 소량생산, 공장 유지비 때문이고, ‘스팸’보다 낮은 고기 함유량은 14g 차이 뿐이다. ‘빽햄’은 부대찌개 등 국물 맛에 특화된 더본코리아만의 레시피로 만들었다고 해명했지만 대중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한돈 농가를 응원하자’고 말했던 백종원인 만큼 돼지고기 함량이 낮고 가격은 비싼 ‘빽햄’은 비합리적인 제품으로 받아들여졌다. 

부정적 이슈의 영향일까.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종가 51,400원에서 19일 31,100원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백종원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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