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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의 칸타빌레’ 오늘(14일) 첫 방송

박지혜 기자
2025-03-14 06:44:26
‘박보검의 칸타빌레’ 오늘(14일) 첫 방송 (사진: KBS)

배우 박보검이 KBS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의 일곱 번째 시즌 MC로 데뷔했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칸타빌레')는 오늘(14일) 화이트데이 밤 10시 KBS2에서 첫 방송한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 방식을 도입해 2023년 2월부터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까지 각기 다른 장르 및 색깔을 가진 뮤지션들이 MC를 맡아왔다. 매 시즌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신선한 MC 선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더 시즌즈'는 이번에 역대 최초로 배우인 박보검을 새 MC로 발탁했다.

'칸타빌레'라는 타이틀은 박보검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cantabile : 노래하듯이'라는 뜻을 가진 음악 용어다. 이는 그가 11년 전 출연했던 KBS2 음악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와도 연결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던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이후, 연기 활동을 하는 동시에 OST 참여, 음원 발매, 뮤지컬 출연 등 지금까지 한결같은 음악 사랑을 보여왔다. 뿐만 아니라 '유희열의 스케치북',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서 출중한 노래 실력과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KBS 심야 음악프로와 인연을 맺었다. '뮤직뱅크' MC 및 월드투어, '백상예술대상', 'MAMA' 호스트로 뛰어난 진행 실력을 증명한 박보검이지만, 본격적인 정규 음악 프로그램의 MC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그는 피아노와 춤 실력을 뽐냈다.

3월 11일 진행된 첫 녹화에서는 박보검과 2016년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함께 출연했던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유정은 자신을 '달팽이관', 진영은 '허파', 곽동연은 '기립근'이라고 소개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보검은 "작가님이 '칸타빌레'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물어서 제가 바로 '구르미' 팀을 얘기했다"라고 밝혔으며, 이들과 함께 도경수의 'Popcorn', '구르미' OST인 벤의 '안갯길', 적재의 '별 보러 가자',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 등을 부르며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박보검은 녹화 중 "나 잘하고 있냐"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반복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특유의 밝은 미소와 진심 어린 태도로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이끌었다. 게스트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잊어 큐시트를 뒤적이는 모습, "나 방금 로봇 같지 않았냐", "너무 말이 많았다" 등의 솔직한 멘트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도 돋보였다. 오프닝과 클로징 무대를 직접 꾸몄고, 게스트들과 함께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 반주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전 시즌 MC 이영지가 방청석에서 응원하자 무대로 초대해 에스파의 'Supernova' 댄스를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더 시즌즈'가 저조한 시청률로 논란이 있는 가운데, 제작발표회에서 박보검은 "따뜻한 격려 부탁드린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최승희 PD는 "금요일 오후 10시에 다른 채널들은 수백억 원 대의 드라마가 방송되는 시간이고, 저희는 30년 전 제작비로 음악 프로그램의 마지막 보루를 지킨다는 심정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음악 프로그램의 의미와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새 시즌마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엠씨 선정을 위해 늘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은 파격적으로 '더 시즌즈' 최초로 당대 최고의 배우 MC와 함께하게 되었다"며 "박보검의 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은 이미 익히 알려져 있으며, '더 시즌즈'에 출연하는 뮤지션들과 그들의 음악이 빛날 수 있도록 MC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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