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트롯3'에서 김용빈이 진(眞)의 영광을 차지했다. 여리여리한 외모와 중저음의 깊은 음색, 그리고 진심이 담긴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이 국민 마스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용빈은 결승전 '인생곡 미션'에서 나훈아의 '감사'를 선곡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 "할머니 마지막 소원이 내가 미스터트롯에 나가는 거였는데, 그걸 못 보고 갔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런 진솔한 이야기는 그의 무대에 깊은 울림을 더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담아 부른 '감사'는 마스터들로부터 최고점 100점, 최저점 95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본 마스터 타카하시 요코는 "일본어밖에 모르지만 가사의 의미가 노래를 통해 전달됐다. 선곡, 가사 모두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느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극찬했다.
또한 김용빈은 대국민 온라인 응원투표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했던 인기를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도 이어갔다. 결승전 당일 총 164만여 표 중 44만 3,256표(득표율 27.01%)를 획득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는 마스터 점수(1490점)와 대국민 응원 투표(300점), 실시간 문자 투표(1200점)를 합쳐 총점 2990점으로 이어져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트로트 신동 출신으로 22년 차 '현역 최고참'인 김용빈의 성장 스토리도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내는 데 한몫했다. 어린 시절 각종 매체를 통해 주목받고 일본에도 진출했지만, 변성기 등 성장통을 겪으며 7년간 무대에서 떠나 있던 그가 다시 마이크를 잡고 정상에 오른 역경 극복 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김연자는 "7년간 공백기가 있다가 다시 나왔는데 그 기간 동안 많은 고민을 했기에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김용빈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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