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두고 JTBC와 공방전을 벌인 C1스튜디오가 새 시즌 촬영을 시작했다.
‘최강야구’ 기존 제작진은 트라이아웃에서 합격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날 인터뷰 촬영을 진행했다.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기존 멤버들이 직접 트라이아웃 심사를 봤으며, 멤버들은 촬영 당시 몬스터즈 유니폼이 아닌 개인 운동복을 입고 심사에 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에는 지난 10일부터 기존 멤버들과 김성근 감독이 훈련하고 있는 영상이 2~3일 간격으로 업로드 되고 있다.
시즌3까지 공개된 ‘최강야구’가 방송사와 제작사 간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C1스튜디오가 JTBC와 합의 없이 단독 촬영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JTBC가 새로운 제작진으로 ‘최강야구’ 시즌4를 제작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번 트라이아웃으로 뽑힌 선수들의 거처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JTBC가 굳이 C1스튜디오에서 차출한 선수를 거둬줄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JTBC와 공방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기존 멤버들을 활용해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C1이 JTBC 외 플랫폼을 바꾸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JTBC 관계자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JTBC는 앞서 장시원 PD가 소속한 C1스튜디오와 제작비 과다 청구 문제로 공방전을 벌였다. 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IP(지적재산권)을 보유한 JTBC는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 상황 속에서도 정근우와 이택근 등을 비롯한 ‘최강야구’ 선수들은 다툼과 무관하게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 매주 3회 이상 모여 팀 훈련을 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출연자는 “제작진의 다툼에 대해 선수가 관여할 부분이 없다. 우리는 선수로 주어진 임무에 맞게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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