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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아의 부친 김 씨가 친일파로 분류된 고(故) 김순흥 씨의 350억 원 상당 상속 토지를 두고 형제자매들과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19일 한 매체에 따르면, 12남매의 막내인 김 씨가 형제들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씨와 가족들의 갈등은 친일파 김순흥이 남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일대 토지의 환매 과정에서 시작됐다. 2013년 군부대 이전으로 국방부가 김순흥의 법정상속인들에게 우선 환매권을 부여하면서다. 이후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형제들이 모르는 사이 169억 원 규모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계약서가 작성됐고, 여기에는 '토지주 대표 및 위임인'으로 김 씨의 도장이 찍혀있었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지난 7일 증거불충분으로 김 씨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고발인 측은 공소시효 임박으로 인한 결정이라며 법원에 재정신청을 한 상태다.
주목할 점은 김 씨가 이미 사문서위조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친누이와 조카를 상대로 한 사문서위조로 3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으며, 1998년부터 사문서위조와 사기 등으로 세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적법한 절차로 받은 인감도장과 증명서를 사용해 위임을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이지아의 집안은 한때 육영사업을 하던 재력가 명문가로 알려졌다. 2011년 정대철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지아의 집안이 덕망 있는 명문가"라고 언급했으며, 조부 김순흥으로 인해 이지아의 부친부터 이지아까지 뼈대 있는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는 350억 원대 상속을 두고 가족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아는 2007년 데뷔 이후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에서 열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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